[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며 큰 피해를 초래한 가운데, 권기창 안동시장이 산불 확산 당시 올렸던 유튜브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권기창 시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권기창 TV'에는 산불 현장에서 직접 잔불을 정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지난달 22일 안동시 수상동 산불화재 현장을 방문해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시점은 산불이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으로 확산된 뒤 주불이 진화된 다음날이었다.
당시 이 지역 곳곳에서 불씨가 되살아나 재확산 우려가 커졌고, 피해 주민들은 주거지와 생업터전을 잃어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영상이 게시된 후 시민들과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시장이 산불 와중에 불끄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게 말이 되냐", "극심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시장이 한가하게 자신을 홍보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건 적절치 않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해당 영상을 누가 촬영했는지, 권 시장이 실제로 얼마나 진화 작업에 참여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2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7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 1명 늘어 31명, 중상 8명, 경상 36명이다.
시설 피해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7030곳이다. 이날 오전(7006곳)보다 24곳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6841곳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104곳), 경남(83곳) 순이다. 불에 탄 국가유산은 이날 오전 대비 1곳 늘어 32곳이 됐다.
대피 중인 주민들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1975세대 3261명이다. 지역별로는 안동·의성 등이 3221명으로 가장 많고, 산청·하동이 27명, 정읍 12명, 울주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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