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尹 파면' 보수 단체들 집회 줄취소…"헌재 결과에 승복"[尹탄핵인용]

뉴스1

입력 2025.04.04 18:23

수정 2025.04.04 18:23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서 파면됐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24년 11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는 모습. (뉴스1 DB)2025.4.4/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서 파면됐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24년 11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는 모습. (뉴스1 DB)2025.4.4/뉴스1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한 가운데, 탄핵 반대 집회를 열어 온 보수 단체들이 줄줄이 예정됐던 집회를 취소했다.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를 주축으로 서울 여의도 등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어왔던 '세이브코리아'는 파면 결정 직후 "세이브코리아는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오늘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세이브코리아는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선 내일 여의도에서 예정되었던 집회는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교회를 위해 더욱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이브코리아는 오는 5일 예고됐던 2만 명 규모의 여의도 집회를 취소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참석해 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서 많이 당황스럽다"면서도 "헌법재판소의 결과에 승복한다"고 했다.



석동현 변호사가 이끌어온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이날 예고돼 있던 직무 복귀 환영 집회를 취소했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의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오늘 윤석열 대통령 직무 복귀 환영 집회는 취소되었다는 점을 먼저 공지드린다"며 "반국가세력의 탄핵 공작에 면죄부를 준 이날을 잊지 않고 제2의 건국을 위해 다시 힘을 내 일어서자"고 말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과 자유통일당은 오는 5일 예고했던 집회를 그대로 진행한다.
이들은 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교보빌딩에서 광화문 KT빌딩까지 이르는 구역에서 20만 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대국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 대통령을 탄핵한다고 해서 윤 대통령의 정신까지 탄핵할 수는 없다"며 "오히려 대통령의 결단과 계엄 선포는 많은 국민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고, 국민저항권을 실천하며 자유를 수호하는 싸움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한 싸움은 지금부터"라며 "우리는 자유와 진실, 그리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외침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