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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주문 '먹통'…키움증권, 주말 서비스 전면 중단·시스템 재점검

뉴시스

입력 2025.04.04 21:29

수정 2025.04.04 21:29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후 8시 '전면 점검' 전산 장애 피해 고객 보상 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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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이틀 연속 주식매매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키움증권이 주말 동안 모든 서비스를 중단하고 시스템 전면 재점검에 나선다.

키움증권은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후 8시까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페이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에는 입출금 등 전자금융거래를 비롯해 계좌개설, 비대면 업무, 미수금 및 추가미수금 확인 등 모든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이번 점검은 최근 이틀 연속 발생한 주문 지연 사태에 따른 조치다. 키움증권 HTS와 MTS에서는 지난 3일 오전 9시 5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주식 주문 체결 지연이 발생했으며, 4일에도 개장 직후 유사한 문제가 재발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지연 현상이 정상화됐다"고 공지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중 주문이 급증하면서 시스템이 다시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키움증권 측은 "주문 폭주로 인한 서버 마비"라고 해명했지만, 실제 거래대금은 3일 14조3000억원, 4일 18조원 수준으로 과거 대형 이슈 발생 시보다 낮은 편이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이나 8월 '블랙먼데이' 당시와 비교하면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키움증권은 정확한 장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주말 동안 시스템을 완전히 멈추고 전면적인 점검과 보완 작업을 진행한 뒤 오는 7일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정상화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시스템 점검에 대해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작업으로 고객님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산 장애로 피해를 입은 고객은 키움증권 홈페이지와 MTS 내 전자민원신청을 통해 보상 신청이 가능하다. 키움증권은 접수된 민원을 바탕으로 개별 보상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증권사 전산 사고와 관련 금융투자협회 및 주요 증권사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긴급 소집하고, 전산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점검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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