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개 총괄…경기도 첫 광역 대표 도서관
평생독서 프로젝트 '천권으로(路)'
지역화폐 지급 '독서응원포인트제' 7월 운영
![[수원=뉴시스] 올해 10월 개관 예정인 경기도서관. (사진=경기도 제공) 2025.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5/202504050601312898_l.jpg)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도 최초의 광역 대표 도서관 '경기도서관'이 올해 10월말 개관한다.
5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서관'은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에 위치하며, 연면적 2만7775㎡에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난 2월 건축물을 완공하고 현재 내부 설치 등 개관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도내 2000개(공공도서관 323개, 작은도서관 1626개)에 이르는 도서관의 정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경기융합타운의 마지막 입주기관으로, 경기도청사 이전 등의 마스터플랜을 완성하는 '마침표'가 될 전망이다.
◆'미래 100년 준비'…공공도서관의 새 모델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기후·환경 도서관'이라는 비전으로, 단순히 책을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정형 타원형 외관은 마치 두루마리, 꽃봉오리 형상 또는 비행접시가 착륙한 듯한 독창적인 설계로, 자연과의 조화와 혁신을 상징한다. 나선형 슬라브 구조는 층간 구분 없이 연속적인 공간을 제공하며, 내부의 흐름이 외부의 녹지 및 보행로와 옥상의 휴게공간까지 연결된다.
도는 경기도서관을 도민들에게 기후와 환경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눈에 띄는 건 도서관의 아이덴티티인 4층 '지속가능의 공간'이다. 기후·환경 문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며, 이 공간에서 도민들은 서로 지식을 나누고 환경친화적인 실천 방법을 공유하게 된다. 또한 기후.환경 자료가 전국 최대 규모로 수집될 예정이다.
지하 1층은 자신들의 재능을 뽐낼 수 있는 힙플존으로 방송·영상 등의 스튜디오를 갖춰 아마추어와 전문가들의 '창의의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혜의 공간'인 3층은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오감 라이브러리로 디자인된다.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춘 맞춤형 자료도 제공된다. 5층은 '성장의 공간'으로 자유롭게 창작 활동에 몰두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수원=뉴시스] 내부 투시도. (사진=경기도 제공) 2025.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5/202504050601312042_l.jpg)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서관'으로서 지열과 태양광 시스템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수직 루버를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태양 복사열을 차단해 여름철 과열을 방지하고, 실내 적정 조도를 유지, 이용자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모델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시대에 기술의 진보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기회를 선사하고,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사람 중심 AI 생성형 도서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서관은 경기도 정책 기조인 '휴머노믹스'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다양한 세대와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돕는 생활 친화 도서관, 사람 중심의 'Re-Human' 도서관을 목표로 한다.
도는 방문자들의 '오감'을 자극해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준비 중이다. 그 중 하나가 '2025 크리에이티브 시너지 공모전'이다. 9일 미디어아트영상 공모전을 시작으로 시그니처 향(23일), 인스타툰(5월7일), 시그널 뮤직(5월21일) 등 4가지 분야를 1400만 도민과 함께 만들 계획이다.
수상작은 도서관 운영 전반에 활용된다. 시그니처향은 도서관을 상징하는 향으로, 시그널 뮤직은 도서관 운영시간 알림 등으로, 미디어아트는 경기도서관 내 예술 영상 콘텐츠로, 인스타툰은 경기도서관 SNS 콘텐츠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2022년 9월 경기도서관 착공식에서 "단순히 책 읽는 장소가 아니라 책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미래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연결하는 수많은 점을 찍는 역할을 경기도서관이 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독서하는 사람은 천하무적'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월25일 파주출판도시 지혜의숲에서 열린 평생독서 천권으로 비전 선포식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5/202504050601327074_l.jpg)
"대한민국을 생각 수출국가로 만들고 싶다. 경기도민 모두가, 대한민국 모두가 책 읽기를 좋아하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그러면서 자기를 키워갔으면 한다."
김 지사는 지난 2월25일 '천권으로(路)' 비전 선포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천권으로'는 경기도서관 개관과 함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평생독서 프로젝트' 이름이다. 지난 1월 명칭 공모를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작이다. '평생 읽으며 걸어가는 독서의 길, 천권을 읽으며 가는 길'이란 의미다.
프로젝트 중 하나로 '천하무적독서단'이 있다. '독서하는 사람은 천하무적'이란 뜻과 '천 권 독서는 하루에 무조건 적어도 10분 독서하면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주관으로 125명을 모집해 지난 2월25일 발대식으로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도민이 평생독서 프로젝트에 참여해 삶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붐업하는 '응원단' 역할을 하게 된다. 개인 SNS를 통해 독서 후기와 평생독서 관련 정책·행사 소식을 홍보하는 등 독서 문화 확산 서포터 역할을 수행한다.
도는 도민들이 평생 천권을 읽기 위해 매일 10분씩 한달에 한권 읽기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독서응원포인트제'와 '독서응원플랫폼'도 7월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만 14세 이상 도민이 참여 할 수 있다. 매일 독서활동 기록, 도서구입, 도서대출 실적, 북클럽 활동 등을 인증해서 독서응원포인트를 누적하면 포인트는 경기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올해는 1인당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지원하고, 내년에는 6만 포인트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처음 독서(영유아), 매일 독서(5~13세), 다시 독서(14~100세), 모두 독서 등 생애주기별로 독서의 계기를 제공하고 명사 강연, 독서캠프 등을 통해 독서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같은 노력은 독서를 하나의 문화적 실천이자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독서가 다시 독서를 불러일으키는 말 그대로 '독서붐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평생독서 '천권으로' 비전 선포식. (사진=경기도 제공) 2025.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5/202504050601389513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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