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절감'에 1Q 수익성↑
HVAC 등 B2B 사업도 실적 견인
"美 관세, 수익성 악영향" 우려도
![[서울=뉴시스]LG전자가 20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WE 2025’에서 아시아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AI 가전, IoT 기술 등을 맞춤형으로 제안하는 공간별 AI 홈 솔루션을 마련했다.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5/202504051001450079_l.jpg)
여기에 '상고하저'의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며 시장에서는 LG전자 실적을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비용을 줄이면서 올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관측된다. 단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LG전자의 올해 실적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비용 절감'에 수익성 확보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7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LG전자의 1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치보다 한결 개선될 것으로 본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전망치를 22조558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1조2525억원이다.
단적으로 KB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원래 시장 전망치보다 16% 이상 높은 수준이다. KB증권은 가전 사업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8% 오른 1조1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주 배경 중 하나로 '물류비 절감'이 꼽힌다. LG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부피가 큰 생활가전을 주력 판매하는 만큼 해상 물류비가 전체 비용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물류비에 따라 실적까지 좌우될 수 있을 정도다.
지난해 홍해사태와 미국 항만 노동자 파업 등으로 해상 물류비는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해상 물류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7월 '3733.8'을 기록하며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이에 LG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는데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으로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고 컨테이너선 공급도 늘면서 지난달 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1356'까지 급감했다.
가전업계는 통상 '상고하저'의 실적 패턴을 보이는데, 계절적 성수기에 비용 감소 효과까지 더해지면 1분기 영업이익은 더 개선될 조짐이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LG전자가 26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5 북미 주방·욕실전시회(KBIS)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와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KBIS는 올해로 61년째를 맞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다. 2025.02.27.](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5/202504051001462370_l.jpg)
◆B2B도 실적 견인…美 관세는 변수
B2B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선 것도 LG전자 실적 개선의 또 다른 요인이다.
대표적인 B2B 사업인 냉난방공조(HVAC)는 기업과 데이터센터에 주로 제품을 납품해 수익성이 높다. 지난해 3분기 H&A(가전) 사업본부 내 냉난방공조의 매출 비중은 25%를 넘었는데 올 1분기에는 이 비중이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싱가포르의 초대형 물류센터에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을 공급하는 등 해외에서 수주를 늘리고 있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성격이 강한 가전 사업에서도 B2B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부응해 올해 초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SKS'로 새로 단장했다. 빌트인 가전은 북미와 유럽의 현지 업체들이 강세이지만 가전 라인업을 넓히며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류재철 사장은 "B2B 사업의 중요한 한 축인 빌트인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4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물류비 등 비용 절감과 B2B 시장 확대 영향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LG전자의 생산기지가 있는 베트남과 태국 등에 트럼프 정부가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익성이 예상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수익성이 가장 높은 시기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B2B 등 신성장 동력 매출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7조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7억원의 확정 실적을 23일 발표했다. 연간 매출은 지난 2022년(82조521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에서 역대급 실적을 올렸지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오히려 6.4% 감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5/202504051001494177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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