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을 이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35)가 챔피언결정전 최고의 별로 인정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우승했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레오에게 돌아갔다. 레오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23표를 받아 팀 동료 허수봉(8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챔프전 MVP 상금 500만 원도 받았다.
레오는 이로써 개인 통산 3번째 챔프전 MVP를 차지했다. 그는 삼성화재 시절이던 2012-13, 2013-14시즌에 연거푸 MVP를 받았고, 무려 11년 만에 다시 한번 정상에 올라 포효했다.
역대 V리그에서 챔프전 MVP를 3회 받은 건 레오가 3번째다. 남자부에선 가빈 슈미트(삼성화재·2009-10, 2010-11, 2011-12), 여자부에선 김연경(흥국생명·2005-06, 2006-07, 2008-09)이 3차례 MVP를 받은 바 있다.
레오는 정규리그에서 허수봉과 함께 압도적인 화력으로 팀을 1위로 이끌었다. 정규리그 개인 통산 6661점으로 박철우(6623점)를 제치고 통산 득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챔프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연거푸 25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3차전에선 19점으로 허수봉(22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허수봉보다 득점은 적었지만, 최종 3차전에서도 레오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그는 1-1로 맞선 3세트에서 강력한 서브로 연거푸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4세트에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공격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 지었다.
통산 득점 1위에 3차례의 챔프전 MVP까지, 올 시즌 레오는 명실상부한 'V리그 레전드'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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