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4년 연속 대한항공에게 밀렸던 치욕 갚아
컵대회 결승, 정규시즌, 챔프전 모두 대한항공 압도
창단 첫 트레블 우승.. v리그에서는 통산 3번째
허수봉,레오 쌍포가 1등 공신... 챔프전 MVP는 레오
컵대회 결승, 정규시즌, 챔프전 모두 대한항공 압도
창단 첫 트레블 우승.. v리그에서는 통산 3번째
허수봉,레오 쌍포가 1등 공신... 챔프전 MVP는 레오
[파이낸셜뉴스] 올 시즌 남자배구는 현대캐피탈의 처절한 복수혈전이었다. 대한항공에게 통합 4연패를 허용하고, 최근 4년간 4승 20패로 자존심이 꺾였던 현대캐피탈이 드디어 복수에 성공했다.
완벽하고 처절한 복수혈전이었다. 컵대회에서도, 정규시즌에서도,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게 패한 것은 단 1번 뿐이다.
현대캐피탈이 통합 4연패의 위업을 이루었던 대한항공을 꺾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1(25-20, 18-25, 25-19, 25-23)로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5전3승제의 챔프전에서 세 번 연속 승리를 거두며, 2018-2019시즌 이후 다시 한 번 챔프전 정상에 섰다. 정규리그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구단 사상 최초로 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우승, 그리고 챔프전 우승까지 트레블을 완성했다. 이는 남자부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챔프전 MVP에는 외국인 선수 레오가 선정됐다. 그는 삼성화재 시절 두 차례 MVP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시즌에도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레오는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허수봉을 제치고 MVP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에서는 아쉽게도 우승컵을 놓쳤으나, 챔프전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첫 세트에서는 치열한 공방 끝에 현대캐피탈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뒀고, 이어진 두 번째 세트는 대한항공의 반격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그러나 승부의 분수령인 세 번째 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주도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네 번째 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종적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양 팀의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특히 러셀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팀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을 남기며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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