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노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하던 스가노는 6회 선두 타자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솔로포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후 흔들린 스가노는 1사 1, 2루 위기에 몰려 강판됐으나 구원등판한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가 6-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간 스가노는 팀이 8-1로 승리하면서 MLB 데뷔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일본프로야구(NPB)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2시즌을 소화한 베테랑 선발 투수 스가노는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 2회와 최우수선수(MVP) 3회 등 굵직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2021년 빅리그 입성에 도전했다가 좌절한 스가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다시 한번 문을 두드렸고,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약 192억 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꿈을 이뤘다.
시즌 첫 등판이자 MLB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손 경련 증상으로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던 스가노는 두 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스가노는 경기 후 "(첫승은) 특별한 일이지만, 1승을 목표로 MLB에 온 것은 아니다"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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