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감원에서 무료 금융자문서비스 받으세요' 작년 1만4724건 이용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6 12:21

수정 2025.04.06 12:21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54세 공무원으로 아내와 둘이 살고 있는 A씨는 현재 병환으로 휴직중인데 건강 회복을 위해 조기 은퇴를 고려중이다. 재산 상황은 해외주식투자 3억원, 국내주식투자 5000만원, 연금저축 6000만원, 보유주택 5억원, 퇴직수당 5000만원, 예금 3000만원, 61세 수령 예정인 공적연금 200만원 등이다. A씨는 현재 준비된 자금으로 노후생활이 괜찮을지 금융감독원 금융자문서비스에 맞춤형 자문상담을 신청했다. 상담을 진행한 전문가는 △은퇴시기에는 현금흐름이 중요하므로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현재 지출내역을 정리해 은퇴시 필요한 월생활금액을 설정하고, 준비된 은퇴자산으로 월 현금흐름을 감안해 소비계획을 세운 뒤 퇴직시기 연기, 주택연금활용방안 등 부족한 월 현금흐름을 대비할 방법을 강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후에 목돈 사용자금(병원비, 간병비 등)에 대비한 예비성 자금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금융감독원은 6일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자문서비스 이용건수가 지난해 1만4724건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2015년 4월부터 운영해온 금융자문서비스는 부채관리, 생애주기별 재무관리, 노후준비 등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주제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들이 전화, 모바일, 방문 등 다양한 채널로 무료 상담을 해준다.

유형별로는 재무 관련 상담이 81.4%(1만1993건)를 차지했고, 그 외 금융 관련 단순 상담은 18.6%(2749건)이었다.

주제별로는 현금흐름 관리 관련 상담이 31.0%(3722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채관리 18.0%(2153건), 위험관리 13.0%(1561건), 저축·투자 11.8%(1420건), 세금 설계 0.6%(72건) 등 순이었다.

기타 재무상담의 25.6%(3065건)는 은퇴,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지출관리 등 생애 주요 이벤트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상담자의 연령은 20대~70대로 다양하였으며, 이중 30대 상담이 34.1%(5032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사회초년생 소득·지출관리에, 30∼40대는 주거 관련 자금 및 자녀교육비 마련, 부채관리(주택담보대출 상환)에 관심을 보였다. 50대 이후는 연금·노후·은퇴·상속·증여 등에 대해 주로 상담했다.

한편 금융자문서비스는 △개인맞춤형 자문상담과 △주제별 상담 등 일반상담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개인맞춤형 자문상담은 사전 예약 후 방문상담(금융감독원 본원 1층 금융민원센터) 또는 전화상담으로 기본 90여분간 진행된다.

사전예약은 온라인 또는 전화로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일반상담은 사전예약 없이 전화상담 또는 온라인상담(금감원홈페이지-금융자문서비스 온라인상담 페이지)을 통해 가능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