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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볶음 2만5천원' 논란 후…제주도, '가성비 관광만들기' 민관협 출범

뉴시스

입력 2025.04.06 11:41

수정 2025.04.06 11:41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에 상춘객이 찾아와 추위 속 유채꽃을 감상하고 있다. 2025.03.18.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에 상춘객이 찾아와 추위 속 유채꽃을 감상하고 있다. 2025.03.1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도가 되풀이되는 '바가지요금' 논란 등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관광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 민관협의체를 출범시켰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도는 '가성비 높은 제주관광 만들기' 민관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이는 최근 사회관계망(SNS)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행 비용에 대한 평가가 빠르게 공유되는 상황에서 관광 서비스의 품질과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제주 벚꽃축제장에서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이 다시 발생하자 제주도는 뒤늦게 메뉴판에 사진을 붙이는 등 관련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논란이 반복되자 도는 전국 평균보다 비싸다고 평가받는 갈치, 삼겹살, 김치찌개, 짜장면, 칼국수 등 주요 외식품목의 가격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인 메뉴 개발, 주문단위별 적정가격 제시, 음식점 외부 대표 메뉴가격 표시, 저렴한 현지맛집 정보 제공 등을 추진한다. 동참업체에는 착한가격업소 추천 및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축제장 바가지요금 논란 해소를 위해서는 행정에서 참여업체와 음식가격 사전 협의 및 바가지요금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입점업체에는 메뉴판에 음식견본 이미지 및 모형 비치를 권고한다. 관광협회는 행사장 내 관광불편신고센터를 지원해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뉴시스] 지난달 개최된 제주시 왕벚꽃 축제에서 일부 노점이 순대 6개가 든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한 사실이 온라인 상에 퍼져 '제주도 바가지 요금' 논란이 다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도내 모든 축제에 음식 모형 비치를 권고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사진=SNS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지난달 개최된 제주시 왕벚꽃 축제에서 일부 노점이 순대 6개가 든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한 사실이 온라인 상에 퍼져 '제주도 바가지 요금' 논란이 다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도내 모든 축제에 음식 모형 비치를 권고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사진=SNS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친절서비스 확산을 위해 관광사업체별 친절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고, 관광 불편 신고에 적극 대응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해수욕장 이용요금 안정화를 위해서는 2025년 해수욕장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4월 중 해수욕장협의회 회의를 통해 개장 전 철저한 준비에 나선다.


협의체에는 숙박, 교통, 음식점, 관광지, 여행업, 골프장, 해수욕장 등 관광산업 7대 분야의 도·행정시 소관 부서와 제주도관광협회 분과위원장, 유관단체 대표들이 참여한다.

향후 전체 회의와 함께 분야별 실천과제 발굴 및 현장 점검 활동을 병행하는 실행 중심의 운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관광의 새로운 도약은 가치와 품격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여행객들에게 더 큰 만족과 감동을 선사하는 제주관광의 새 패러다임을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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