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지난해 자동차보험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보험료 인하 및 수입 감소와 손해율 악화로 97억 원 적자를 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20조6641억 원으로, 전년(21조484억 원) 대비 3843억 원(1.8%) 줄었다. 보험가입대수 증가 추세가 둔화하고,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등의 탓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100.1%로 손익분기점을 소폭 초과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8%로 전년 80.7% 대비 3.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보험료 수입(원수보험료)이 감소하고, 사고 건수 증가 등으로 발생손해액이 확대된 것에 기인했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은 16.3%로 전년 16.4% 대비 0.1%p 감소해 소폭 개선됐다. 이는 대면채널 사업비율에 따른 대리점수수료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자동차부문 보험손익은 5636억 원으로 97억 원 적자를 기록한 반면, 투자손익은 598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현대·KB·DB손해보험 등 대형사 손보사의 점유율은 85.3%를 기록해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과점 구조를 유지했다. 다만 중소형 손보사의 점유율은 감소하고, 비대면 전문사의 점유율은 상승했다. 메리츠·한화·롯데·MG·흥국화재 등 중소형사 손보사의 점유율은 8.3%로 전년 대비 0.1%p 하락한 반면 악사사·하나·캐롯손보의 점유율 6.4%로 0.1%p 상승했다.
판매채널별 비중은 대면채널이 47.8%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CM채널 35.8%, TM채널 16.0%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신설된 PM채널은 0.4%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은 보험료 수입 감소 및 손해율 상승 등에 따라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최근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및 2025년도 정비공임 인상 등의 요인으로 올해도 손해율 악화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 2월 국토부‧금융위와 공동 발표한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대책'이 안착되도록 약관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부당한 보험금 누수 등을 방지하여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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