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직장인 10명 중 7명 "탄핵 촉구 집회,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

뉴스1

입력 2025.04.06 12:02

수정 2025.04.06 12:02

4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촛불행동 집회 참석자들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을 자축하는 문화제를 하고 있다. 2025.4.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4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촛불행동 집회 참석자들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을 자축하는 문화제를 하고 있다. 2025.4.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직장인 10명 중 7명이 탄핵 촉구 집회가 한국 사회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0~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탄핵 촉구 집회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데 '동의한다'는 응답은 67.8%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12.5%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63.3%는 '탄핵 촉구 집회 이후 한국 정치가 민주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집회는 국민으로서 내 의사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데 동의한 응답은 80.1%에 달했고, '집회는 국가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힘이 있다'(79.8%),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들 참여로 이뤄진다'(71.8%) 역시 모두 동의 응답이 70%를 넘었다.



다만 탄핵 촉구 집회로 인해 일터에서도 민주주의가 확대될 것이라는 데 동의한 응답률은 47.3%에 그쳤다. 한국 정치의 변화보다 일터의 변화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인식한다는 설명이다.


일터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공정한 의사결정 절차 도입'이 35.6%로 가장 많았고, '불공정한 노동 관행 철폐'(26.8%), '경영 투명성 강화 및 정보 공개 확대'(19%)가 그 뒤를 이었다.

이선민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광장의 민주주의와 일터 민주주의 사이의 괴리를 체감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며 "정치의 민주화와 함께 '직장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적 변화와 실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