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해미국제성지와 해미읍성 일원서 순례객 등 700여명 참석
해미읍성 동헌-서문-진둠벙교-국제성지에 이르는 1.5㎞ 구간 걸어
십자가의 길 퍼포먼스 및 성극 '해미' 공연도
![[서산=뉴시스] 서산 해미읍성에서 지난 5일 해미국제성지 도보순례 행사 중 하나인 무명순교자 압송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4.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6/202504061714565239_l.jpg)
6일 해미국제성지에 따르면 전날 행사에는 한정현 천주교대전교구 보좌 주교, 한광석 해미국제성지 주임신부 및 각 성당 신부와 시 관계자, 순례객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해미읍성 동헌-서문-진둠벙교-국제성지에 이르는 1.5㎞ 구간을 걸으며 순교자의 아픔과 뜻을 되새겼다.
특히 이날 도보순례에서는 무명순교자들이 붙잡혀 처형지인 해미읍성으로 압송되는 십자가의 길 퍼포먼스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들은 국제성지 성당에서 현양미사를 갖고 무명순교자를 기린 데 이어 나라와 세상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현양미사에서는 류은경 작가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성극 '해미' 공연도 이어져 신도와 순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서산=뉴시스] 서산 해미국제성지 성당에서 지난 5일 무명순교자 현양미사가 열린 가운데 류은경 작가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성극 '해미'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4.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6/202504061714587467_l.jpg)
당시 천주교는 무명순교자 유해를 발굴·수습한 뒤 4월1일 대곡리 공소를 거쳐 다음날 음암면 상홍리로 옮겨 봉안했다.
이후 유해는 1995년 9월20일 해미국제성지 '무명 생매장 순교자들의 묘'에 안치됐다.
이에 천주교는 지난 1985년부터 매년 4월 첫째 주 토요일에 이를 기념하기 위한 도보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한광석 신부는 "이번 행사는 더 인간답고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희생당한 무명순교자들의 사명을 되새기는 자리였다"며 "이런 전통 행사가 계속 이어지고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미읍성은 조선 시대 고종 말기 천주교 탄압시기인 1866년부터 6년간 이어진 병인박해 때 붙잡힌 천주교 신자 1000여명이 잔인하게 처형 또는 생매장된 곳이다.
교황청은 이 같은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해미면에 세워진 해미성지를 지난 2020년 11월29일 국제성지로 선포했다.
해미국제성지에서는 오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가 개최된다.
![[서산=뉴시스] 지난 5일 서산 해미읍성 무명순교자 처형터에서 해미국제성지 도보순례에 참석한 순례객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4.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6/202504061715005264_l.jpg)
☞공감언론 뉴시스 spar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