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장현식이 이적 후 처음으로 9회에 등판해 경기를 끝내는 임무를 완수했다.
장현식은 6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팀이 5-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팀의 5-1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KIA를 떠나 LG와 4년 총액 52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장현식은 일찌감치 마무리로 낙점됐지만 지난 2월 미국 캠프 도중 오른쪽 발등 인대를 다쳐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한 장현식은 지난 4일 1군에 콜업됐고, 당일 KIA와 홈 경기에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컨디션을 확인한 염경엽 감독은 앞으로 장현식을 마무리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경기 후 만난 장현식은 "(친정팀) KIA를 상대 팀으로 만났는데, 우리 팀 승리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던졌다"면서 "어느 상황에 나가든지 준비돼 있다. 우리 팀 수비가 엄청 좋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공격적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경기에 나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현식은 "항상 몸 상태는 100%라고 생각한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타자를 상대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개막부터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개막을 함께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다. 10경기를 빠졌다는 건 엔트리에서 한 번 제외됐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팀에도 큰 손실이다. 올해는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시즌 끝까지 열심히 던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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