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500억 원 규모를 달성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완전 가동 중인 1~3공장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고환율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간 실적은 4공장 풀가동이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3500억…일각선 4000억 전망도
7일 시장분석기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실적 예상치)는 연결기준 매출 1조 2128억 원, 영업이익 3586억 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9469억 원, 2213억 원보다 매출 28%, 영업이익 6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규모다.
일부에서는 영업이익이 4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이 예상한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 1713억 원, 영업이익 4014억 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호실적은 1·2·3공장 풀가동과 4공장 '램프 업', 고환율 등이 영향을 줄 전망이다.
1~3공장은 완전 가동 중이다. 4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램프 업은 신규 공장은 가동 개시 후 시험 생산과 규제 당국 승인용 배치 생산, 상업용 물량 생산의 과정을 거치면서 가동률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정은 1~2년가량 소요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은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별 정기점검 기간과 제품 교체(PC) 기간을 고려해 생산 가능시간을 산정한다. 이를 주요 생산설비 실제 가동·정지 시간으로 구분해 가동률을 산출한다.
업계는 통상 70~80% 사이 가동률에 대해 공장 생산능력(CAPA) 전체가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CDMO 부문 가동률은 75.2%다.
고환율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유럽 65%, 미국 26%, 국내 3%, 기타 6%다. 키움증권이 분석한 1분기 평균 환율은 1452.7원이다. 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한 가격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더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면서 "1분기 비용에서 특이사항은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달 5공장 가동 목표…4공장 완전가동, 연간 실적 이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연간 실적은 4공장 풀가동이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4공장 6만L 부문은 이미 생산이 진행 중이다. 추가 18만L는 올해 하반기 완전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중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여는 5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총 78만 4000L를 갖추게 된다. 생산 수요에 더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거점 확장에 나서고 있다. 차세대 항암제인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모달리티 CDMO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아시아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도쿄 세일즈 오피스 역할을 확장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상위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주로 일본계 제약바이오 기업이 포진한 20~40위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이 운영 중인 도쿄 일본 본사에 세일즈 오피스를 설치하고 일본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력에 나선다.
허혜민 연구원은 "이달 중 5공장을 가동한다는 목표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2분기 5공장 가동 비용 반영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마일스톤 감소로 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4공장 18만L가 하반기부터 완전가동 수준에 도달하며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여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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