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지난해 글로벌 매출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썼던 오리온(271560)이 올해도 고공비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침체를 겪고 있는 내수 시장에서도 선방했고, 성장 동력이었던 중국·베트남·러시아 등의 해외 법인 매출은 올해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 5조 원 시대"를 겨냥하고 있다.
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935억 원, 영업이익 133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6%, 6.7% 상승한 수치다.
오리온은 지난해에도 매출 3조 1043억 원으로 '3조 클럽'에 가입했으며, 영업이익은 5436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선 기획 제품 출고 늘고 가격 올린 제품도 본격 출고…해외는 여전히 고성장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오리온의 성장 지속을 내다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소비 위축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채널별 기획 제품의 출고가 성장했고, 지난해 말 단행한 가격 인상 제품의 출고 역시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돼 수익성도 더 좋아졌다.
중국에서는 이른 설 명절(춘절)로 춘절 물량이 12월에 선반영 됐음에도 온라인과 간식점 등 신성장 채널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베트남에서는 경쟁업체 대비 회전율이 높고, 신제품도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기준 현지 공장의 가동률이 128%를 넘어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무난한 성장이 전망된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상황까지 더해지면 현지 법인 매출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진천 통합센터 착공·베트남 공장 증축·신시장 개척 지속…"매출 5조원 도약 원년"
오리온은 올해 내 충북 진천에 18만5000㎡ 규모의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착공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에서는 하노이 옌퐁 공장 신∙증축을 상반기에 완료하고 쌀과자 생산라인 등을 증설할 계획이며, 포장라인 및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제3공장도 착공한다.
여기에 신시장으로 인도 시장을 겨냥해 북동부 지역의 전통소매점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리고 20루피 제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호주·유럽 등 서구 시장에 대한 제품 공급력도 높일 전망이다.
이승준 오리온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향한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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