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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축하 받은 김혜성, 메이저리그 승격 '초읽기'?

뉴스1

입력 2025.04.07 09:04

수정 2025.04.07 09:04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는 김혜성이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결장했다. 현지에서는 단순한 휴식 차원이 아니라 메이저리그(MLB) 콜업을 위한 숨 고르기로 내다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의 홈 6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지난달 29일 트리플A 개막전부터 줄곧 선발 출전했던 김혜성은 이날 처음으로 휴식을 취했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 더그아웃에서는 김혜성이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포옹하는 심상치 않은 모습이 포착됐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퍼졌고, 외신은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다저스 팬들은 시즌 초반 부진한 중견수 앤디 파헤스를 대신해 누가 빅리그에 올라올지 관심을 보인다"면서 대체 후보로 김혜성을 꼽았다.

올해 초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승선을 위해 경쟁을 펼쳤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에 그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트리플A 코메츠로 소속을 옮긴 김혜성은 트리플A 8경기에 나가 타율 0.273(33타수 9안타)을 기록 중이다. 안타 9개 중 5개가 장타(2루타 4개·3루타 1개)였고, 볼넷도 4개를 얻었다. 여기에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유틸리티 능력도 검증받았다.

다저스의 중견수를 맡고 있는 파헤스는 타율 0.118(34타수 4안타) 14삼진으로 부진하다. 수비에서도 타구 방향을 제대로 읽지 못해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면 역대 28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될 수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승격하면 곧바로 2루수를 맡을 것"이라며 "(2루수로 뛴) 토미 현수 에드먼이 중견수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또 지난 5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프레디 프리먼 대신 빅리그로 올라온 헌터 페두치아가 트리플A로 강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9승 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자리한 다저스는 8일부터 10일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