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뉴스1) 이종재 기자 = 박수근 화백 작고 60주기를 맞아 박 화백의 삶과 예술을 기리는 소장품 특별전 '봄이 오다: 정림리에서 전농동까지'가 8일부터 강원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내 박수근기념전시관에서 열린다.
7일 미술관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박 화백이 독학으로 화가의 꿈을 키우던 소년기부터 독창적 화풍을 완성하며 예술가로 인정받기까지의 여정과 작고 이후 재조명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미술관이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으로부터 기증받은 박 화백의 목판화 연하장과 개인전 리플릿이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박수근 목판화 연하장(연 날리는 두사람)은 박 화백이 1962년 지인인 산드라 마티엘리에게 보낸 것으로서 마티엘리 마티엘리 부부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기증했던 게 63년 만에 박수근미술관으로 돌아왔다.
이 연하장과 함께 박수근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마티엘리의 서명이 기록된 박수근 유작전(1965년) 방명록도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다.
또 박수근 개인전 리플릿은 1962년 주한미군사령부에서 열린 개인전 출품작품 목록과 가격이 기재돼 있는 희귀 자료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일까지 이어진다.
박수근미술관 관계자는 "박수근 작고 후 60년이 지난 지금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그의 그림을 통해 가난하지만 선량했고 강인하면서도 따뜻했던 우리 모습, 함께했던 이웃의 모습들을 추억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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