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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기간 '언행 주의령'…"해당행위, 엄격·가혹하게 처리"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7 11:14

수정 2025.04.07 11:14

"통합된 한 마음 필요" 분열방지책
"캠프·당직자 겸직 안돼"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당 내 '언행 주의령'을 내렸다. 당 소속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어려운 선거인 만큼 이번 대선 기간에 이뤄지는 해당행위에 대해선 엄격한 조치를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당 비대위회의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권 비대위원장이 회의에서 "앞으로 경선 과정에나 대선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해당행위에 대해선 엄격하고 가혹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한 마음으로, 통합된 마음으로 대선을 치르기 위해선 당원들, 국회의원들의 하나된 마음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우리가 말로 분열되는 것은 없어야 한다. 해당행위는 철저히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권 비대위원장의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해당행위 범주를 묻는 질문에 "징계 등은 윤리위원회가 독자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대선이라는 비상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판단하는 해당행위도 있을 수 있지 않겠나. 비대위회의에서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장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전후로 탄핵 찬·반으로 갈라진 당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이 같은 원칙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비대위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앞으로 당내에서 탄핵 과정에서의 서로의 입장과 행보를 놓고 '배신' '극우'와 같은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 줄 것을 진심으로 당부드린다"며 "지금 당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열은 패배와 자멸로 가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언행 자제령 외 비대위 당직자의 특정 후보캠프 겸직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대선경선후보가 출마하게 되면 주요 당직자들이 캠프로가는 경우가 생기는데 적어도 비대위 당직을 겸지하면서 하는 건 안 된다는 원칙"을 권 비대위원장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