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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메일로 자급하자…제주도, 종자 생산 농가에 장려금

연합뉴스

입력 2025.04.07 14:09

수정 2025.04.07 14:09

국산 메일로 자급하자…제주도, 종자 생산 농가에 장려금

채종단지 개화기 검사 모습 (출처=연합뉴스)
채종단지 개화기 검사 모습 (출처=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국산 메밀의 자급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우수한 종자를 생산하는 농가에 장려금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은 지난 2018년 시험포에서 국산 메밀 종자들을 재배해 '양절'을 제주에 가장 적합한 종자로 선발했다.

양절은 1995년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국산 종자다.

농업기술원은 2021년 씨받기(채종)를 위한 실증단지 30㏊를 조성해 다음 해 30t의 종자를 생산, 농가에 보급했다.

종자 30t은 약 300㏊에 파종할 수 있는 양이다.



이어 2023년 15.7t, 지난해 29.3t의 종자를 보급했다.

2023년 보급량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종자의 순도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하면서 상당량이 불합격됐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원은 올해도 지역 농협 1곳과 영농조합법인 6곳의 채종단지 30㏊를 선정해 양절 종자 생산에 착수했다.

채종단지에서 생산된 종자가 검사에 합격하면 전년도 종자 거래가의 20%를 생산 장려금으로 지원한다.

제주 지역 메밀 재배면적은 약 1천600㏊로, 국산 종자 양절을 재배하지 않는 농가들은 재래종이나 외래종을 재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지호 농촌지도사는 "메밀은 변이가 쉽게 발생하는 타가수분 작물이어서 다른 종자의 메밀 재배지와 격리된 곳을 채종단지로 선정해 종자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절 종자는 제주 기후 특성에 가장 적합한 품종"이라며 "철저한 재배 관리와 품질 검사를 통해 우수한 메밀 종자를 안정적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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