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물질·라이터 등 발견 안돼…경찰, 용의자 특정 주력
울주 화장산 대형산불 원인 규명 총력…현장 합동감식인화물질·라이터 등 발견 안돼…경찰, 용의자 특정 주력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최근 울산 울주 언양읍 화장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7일 실시됐다.
이날 감식은 화장산 일대 최초 발화지로 추정되는 100여㎡ 규모 임야에서 오전 11시쯤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울산경찰청, 울주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울산소방본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울주군, 산불방지협회 등 7개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감식에 참여했다.
감식반은 불길이 지나간 흔적, 지형 상태 등을 살펴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을 규명하는 데 주력했다.

인화물질이나 담배꽁초, 라이터 등 화인을 추정할 만한 증거물이 있는지도 살폈지만, 특별한 물품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산불로 인한 연기만 보일 뿐, 발화 장면은 찍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식반은 불에 탄 CCTV 전선, 나무 벤치 등 일대 시설물을 자세히 살펴본 뒤 전선 등 일부 잔해물을 수거했다.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3주가량 걸릴 것으로 경찰은 예상한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
최초 발화 추정 지점과 50m가량 떨어진 사찰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미쳤고, 화장산 일대 등산로 10여곳을 비추는 모든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인근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신고 포상금 지급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화장산 산불은 63㏊를 태우고 다음 날 꺼졌다. 이 과정에서 주택, 창고, 농막 등 여러 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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