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이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책임 경영 실천 강화에 대한 의지이자 실적 개선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3일 주사주 1만 주(8282만 원)를 추가 매입했다. 정 사장의 LG디스플레이 보유 주식은 우리사주 3만 7540주를 포함해 모두 6만 주다. 정 사장은 지난해 3월 유상증자 당시 우리사주 3만 7540주를 사들였고 올해 초 1만 2460주를 매입한 바 있다.
정 사장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두고 업계에선 책임 경영, 주가 부양 등의 표면적 이유와 함께,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사장은 지난달 20일 파주 LG디스플레이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금까지 추진한 활동의 성과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고 기반이 갖춰지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실적 개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은 부임 이후 LG디스플레이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운영 전략을 공고히 하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해 왔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과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모았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26조 6000억 원, 영업손실은 5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규모를 약 2조 원 축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상승했으며, 전체 매출 중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치인 55%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중국 광저우 대형 LCD 공장 매각도 성사시키며 OLED 중심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매각을 통해 2조 원 대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기에 재무 안정성까지 높였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OLED 중심 사업구조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실적 개선을 추진 중이다. 최근 들어 LG디스플레이의 분기별 실적 추정치는 상향조정 되고 있는 추세이며, 일부 증권사에서는 올해 1분기 흑자도 예상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P OLED의 경쟁력 강화 및 비용 구조 개선으로 2025년에도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W OLED도 25년 하반기에는 감가상각이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수익성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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