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盧 미완의 꿈 '세종 행정수도 이전' 재추진…이재명 공약 검토

뉴스1

입력 2025.04.07 16:57

수정 2025.04.07 16:5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지만 불발된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을 재추진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검토를 지시한 만큼 조기 대선 공약에 담길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행정수도 이전은 노 전 대통령 공약 사업이었지만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에 "노무현 정부의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라며 "이 대표는 위헌 문제가 나올 경우 '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해서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준현, 복기왕 등 충청권 의원들은 지난달 이 대표의 지시로 '행정수도 이전 방안' 검토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국회 이전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내용을 보고받고 법안의 재추진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안을 추진하는 것은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일컬어지는 충청권 민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안이 "(이 대표의) 대선 공약에 담길 가능성이 크다"며 "본선 과정에서 정책 경쟁의 대상이 될지, 합의되는 정책 대상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달 중순쯤 법안을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려 했지만 지난 2004년 헌재가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 헌법을 이유로 위헌 판결을 내리며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