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印尼, 벨기에 면적 넓이 세계 최대 삼림 벌채 계획

뉴시스

입력 2025.04.07 17:43

수정 2025.04.07 17:43

바이오에탄올 추출위한 작물 및 식량작물 생산 목적 이미 1950년 이후 독일 면적 2배 넘는 열대우림 벌목 정부, 3억1500만t CO₂ 배출…독립적 싱크탱크는 2배 추산
[메라우케(인도네시아)=AP/뉴시스]마이티어스가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에서 지난 3월21일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메라우케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할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중장비들을 동원해 열대우림을 개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도네시아가 사탕수수로부터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하고, 쌀 및 기타 식량 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벨기에 면적 넓이의 숲을 개간할 계획이다. 2025.04.07.
[메라우케(인도네시아)=AP/뉴시스]마이티어스가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에서 지난 3월21일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메라우케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할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중장비들을 동원해 열대우림을 개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인도네시아가 사탕수수로부터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하고, 쌀 및 기타 식량 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벨기에 면적 넓이의 숲을 개간할 계획이다. 2025.04.07.

[자카르타(인도네시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인도네시아가 사탕수수로부터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하고, 쌀 및 기타 식량 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벨기에 면적 넓이의 숲을 개간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이 땅에 의존해 살아 가는 토착민 집단이 쫓겨날 위험에 처했다.

지역사회는 이미 이 프로젝트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데, 환경 감시단은 이 프로젝트가 세계 최대의 삼림 벌채 작전이라고 말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열대우림의 본거지로 오랑우탄, 코끼리, 거대한 숲 꽃을 포함한 많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과 식물들의 서식지다. 이들 중 일부는 인도네시아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수십년 동안 식량 안보 향상을 위해 식량 재배지를 확충해 왔는데, 이 계획은 2014∼2024년 재임했던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에 의해 부활됐다.

현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에너지 혼합을 개선하고 재생 가능한 자원을 개발한다는 인도네시아의 야망을 위해 사탕수수나 옥수수 같은 식물로 재생 가능한 연료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도록 그러한 프로젝트를 확대했다.

그는 2024년 10월 "늦어도 4~5년 안에 식량 자급을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는 에너지를 자급자족해야 하고 이것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바이오에탄올 같은 바이오연료는 트럭, 해운, 항공 등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는 분야에 저탄소 솔루션을 제공, 탈탄소 운송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는 토지 이용, 식량 및 기타 환경 요인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크게 우려되는 사항으로, 세계산림감시는 1950년 이후 야자유, 종이 및 고무농장, 니켈 채굴 및 기타 상품 개발을 위해 독일 면적의 2배가 넘는 74만㎢ 이상의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이 벌목, 소각 또는 훼손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광범위한 농경지로 인해 바이오 에탄올 생산에 대한 막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사탕수수와 카사바 같은 지속 가능한 공급 원료가 부족하다.
2007년 바이오 에탄올 혼합 연료 도입 시도가 있었지만 원료 공급 부족으로 몇년 뒤 중단됐었다.

AP 통신이 입수해 검토한 미발표 정부 타당성 평가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토지 개간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총 3억15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독립적 싱크탱크 경제·법연구센터는 이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그 2배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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