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日오염수 2차 검사 '이상무'"…수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

연합뉴스

입력 2025.04.07 18:35

수정 2025.04.07 18:35

해양 샘플 검사 결과 발표…日매체 "中외교부장, '이상 없으면 수입 재개' 언급"
中 "日오염수 2차 검사 '이상무'"…수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
해양 샘플 검사 결과 발표…日매체 "中외교부장, '이상 없으면 수입 재개' 언급"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출처=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출처=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은 '처리수') 2차 샘플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중국 과학연구기관은 올해 2월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부근 해역에서 독립적으로 채취한 해수·해양생물 등 샘플에 대한 검사·분석을 마쳤다"며 "샘플 중 삼중수소·세슘-134·세슘-137·스트론튬-90 등 방사성 핵종 활성 농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앞으로 중국의 관련 테스트 데이터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되고, 그곳에서 통합·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던 중국은 지난 2023년 8월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은 IAEA와 별개로 오염수 시료를 독자 채취·검사하게 해 달라고 일본에 요구해왔고, 일본 정부는 작년 9월 IAEA 틀 내에서 중국이 시료 채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달 양국 정부는 중국의 안전 검사 등을 조건으로 수산물 수입의 단계적 재개에 합의했다.

중국국가원자능기구(CAEA)는 이 합의에 따라 지난해 10월 중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구 부근 해역에서 해수 샘플을 처음 채취해 검사했고, 중국은 올해 1월 '이상 없음'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요구해온 독립적 오염수 조사에서 연이어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NHK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지난달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일본 국회의원들을 만나 올해 2월 IAEA가 주도한 2차 오염수 조사의 중국 측 분석 결과에 문제가 없다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진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중국 외교부는 올해 1월 1차 결과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한 번의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었다는 것이 오늘 이후의 검사에 모두 문제가 없을 것임을 보증해주지는 않는다"며 수산물 수입 즉각 재개에는 선을 그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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