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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분기 영업익 3747억… ‘깜짝 실적’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7 18:43

수정 2025.04.08 16:46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로 올해 1·4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IRA를 폐지하거나 혜택을 축소할 경우 일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4분기 3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8.2% 증가한 수치다.

AMPC 금액은 전 분기보다 21% 증가한 4577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하면 83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작년 4·4분기에는 AMPC 금액(3773억원)을 제외하고 602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1·4분기 매출은 6조26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물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에도 주요 고객사용 물량 출하가 예상보다 견조했고, 환율 상승 효과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완성차 제조사향 일부 샘플 제공에 따른 출하량 등도 반영됐다.
다만 매출의 경우 일부 완성차들의 연말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ESS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물량 감소로 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의 위기를 제품 및 품질 경쟁력 강화,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기술 준비 등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와의 3번째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3기 인수를 공식화했으며,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의 ESS 제품 생산도 발표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