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하동 산불 '임산도로' 덕에 초기 진화율 높였다…진화율 87%

뉴스1

입력 2025.04.07 20:59

수정 2025.04.08 06:33

7일 경남 하동군 옥종면 산림청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하승철 하동군수와 남송희 산림청 현장지휘자문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5.04.07/뉴스1 강미영기자
7일 경남 하동군 옥종면 산림청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하승철 하동군수와 남송희 산림청 현장지휘자문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5.04.07/뉴스1 강미영기자


(하동=뉴스1) 강미영 기자 = 최근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남 하동군에서 또 산불이 난 가운데, 이번 산불은 강풍에도 불구하고 '임도'(임산도로) 덕분에 초기 진화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7일 오후 옥종면 산림청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하 군수는 "산불이 난 지역에 임도가 있어서 강한 바람에도 초기 진화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남송희 산림청 현장지휘자문관은 "초기 산불이 강풍에 경사를 타고 올라 비산화가 되면서 불씨가 곳곳에 날렸지만 임도로 진입이 가능해 조기 진화 작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 요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진화인력 753명, 장비 72대를 투입해 야간 진화 중이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평균 초속 3.1m, 최대 초속 3~6m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당국은 오후 11시부터 8일 오전 1시까지 초속 8~15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오후 11시까지 진화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소방은 강풍에 의해 불씨가 날릴 경우에 대비해 주요 지역을 밤새 순찰한다.

당국은 8일 오전 일출과 함께 가용할 수 있는 헬기 36대를 투입해 권역별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하동 옥종면 산불 진화율은 87%다.

총 화선 4.6㎞ 중 4㎞를 진화했다. 산불영향구역은 65.1헥타르(㏊)로 추정된다.


이 불로 산불 현장 인근 312세대, 506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125세대 213명이 옥천관과 옥종고 등 시설에 머물고 있다.

이날 산불은 70대 남성이 산에서 예초기를 사용하다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자체 진화에 나서다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