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광복 80주년…도산·만해·백범 친필 붓글씨 11점, 덕수궁 전시

뉴스1

입력 2025.04.08 08:30

수정 2025.04.08 08:38

백범 김구의 친필휘호 영인본 '광복조국' (국가유산청 제공)
백범 김구의 친필휘호 영인본 '광복조국' (국가유산청 제공)


도산 안창호의 친필휘호 영인본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국가유산청 제공)
도산 안창호의 친필휘호 영인본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국가유산청 제공)


만해 한용훈의 친필휘호 영인본 '전대법륜'(국가유산청 제공)
만해 한용훈의 친필휘호 영인본 '전대법륜'(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등 조국 독립운동의 거목이 남긴 친필 붓글씨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 덕홍전에서 '유묵(遺墨),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스타벅스가 2015년부터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위창 오세창 등 독립운동가들의 친필 휘호 11점의 영인본(복사본)이 소개된다.

백범의 친필 휘호로 '광복조국', '존심양성'(좋은 마음을 그대로 지키고 간직해, 하늘이 주신 성품을 키워 나간다) 등을 볼 수 있다.



도산이 쓴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도 감상할 수 있다. '만일 사회를 개조하려면 먼저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개조하여야 한다'는 뜻을 지닌다. 만해의 친필 휘호 '전대법륜'도 전시된다.
전대법륜은 큰 법의 바퀴가 굴러간다는 뜻으로 '거대한 진리의 세계는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뜻이다.

한편 이번 특별전을 기념해 오는 12일 오후 2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덕수궁 즉조당 앞마당에서 퓨전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덕수궁 야외 음악'도 열린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얼이 담긴 손 글씨를 통해 그들이 꿈꿨던 세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과 공로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