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등 조국 독립운동의 거목이 남긴 친필 붓글씨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 덕홍전에서 '유묵(遺墨), 별이 되어 빛나다. 두 번째 빛'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스타벅스가 2015년부터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위창 오세창 등 독립운동가들의 친필 휘호 11점의 영인본(복사본)이 소개된다.
백범의 친필 휘호로 '광복조국', '존심양성'(좋은 마음을 그대로 지키고 간직해, 하늘이 주신 성품을 키워 나간다) 등을 볼 수 있다.
도산이 쓴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도 감상할 수 있다. '만일 사회를 개조하려면 먼저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개조하여야 한다'는 뜻을 지닌다. 만해의 친필 휘호 '전대법륜'도 전시된다. 전대법륜은 큰 법의 바퀴가 굴러간다는 뜻으로 '거대한 진리의 세계는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뜻이다.
한편 이번 특별전을 기념해 오는 12일 오후 2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덕수궁 즉조당 앞마당에서 퓨전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덕수궁 야외 음악'도 열린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얼이 담긴 손 글씨를 통해 그들이 꿈꿨던 세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과 공로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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