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트럼프 中 50% 추가관세 위협…환율 1470원대 출발

뉴스1

입력 2025.04.08 09:23

수정 2025.04.08 09:23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5.4.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5.4.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전쟁에 따른 강달러 영향에 환율이 1470원대에 출발했다. 중국의 보복 관세에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관세를 올리겠다고 하자 우려가 심화한 것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7.8원 대비 3.2원 오른 1471원에 출발했다. 시작가가 1470원대에 출발한 건 지난 3일(1471원)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8일까지 (보복관세) 34%를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9일부터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상호 관세 34%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교역국의 수입품에 5일 0시1분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국가별로 차등을 둔 상호관세를 9일 0시1분부터 발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다만 중국이 상호관세에 대응한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관세전쟁 우려가 심화했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미국이 중국에 지난 2일 부과한 상호관세와 같은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추가 50% 관세 부과 위협으로 맞받으며 전쟁 수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다만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 이전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느냐. 관세가 영구적이라고 말하는 행정부 사람들도 있다'라는 질문에 "관세는 영구적일 수도 있고 협상도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이날 환율은 관세 전쟁에 따른 강달러, 외국인 증시 순매도세 등 영향으로 1470원 중반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트럼프가 또다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관세 전쟁 확산 우려가 심화했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음에도, 불확실한 상황은 여전하다"고 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오늘내일 중국에서 협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면 외환시장 변동성은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될 경우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