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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관세 전쟁·증시 폭락에 "내수 진작 예산 과감히 늘려야"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8 09:34

수정 2025.04.08 09:34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최근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인한 전세계적 증시 폭락을 언급하며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며 "기존 10조원 규모의 추경 계획도 재검토해 수출 기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내수 진작 예산을 과감히 늘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4월 내 추경안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세계 각국의 증시가 폭락했고 국내 코스피 지수도 5% 넘게 하락해 한때 사이드카가 발동됐다"며 "원-달러 환율도 33원 이상 급등하며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씨티은행과 JP모건은 관세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을 0.8% 내지 0.9%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며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가 벼랑 끝에 몰렸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바로 옆의 대만은 뛰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32% 고율관세를 부과 받자 곧바로 12조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 수출 기업의 이자 부담을 덜고 신규 자본도 공급하고 있다"며 "우리도 더 이상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국민안전 예산도 (추경안에) 포함해야 한다"며 "최근 강릉에서 무려 2톤, 최대 670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의 코카인 밀수입 선박이 파나마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실이 미국 FBI 첩보로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런데 지난해 민주당은 마약수사예산 등 각종 범죄수사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국민을 지키는 민생범죄 수사예산 복원 역시 이번 추경에 반드시 반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촉구한다. 작년 말 예산을 일방 삭감했을 때부터 입벌추, 입만 열면 추경을 말하던 이재명과 민주당은 이제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민주당은 전 국민 25만원 현금 살포가 포함된 추경 만을 줄기차게 요구하며 추경을 정략적 도구로 이용하려는 생각뿐, 민생과 경제 위기는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4월 내 추경안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1차적으로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추경안부터 통과시키고 정쟁 이슈가 있는 내용은 추후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