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올해 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4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5.5%포인트(p) 하락했다.
8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129.9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었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5.5%p 하락한 17.7%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2.7GWh(점유율 9.8%)로 전년동기 대비 8.5% 늘어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SDI(006400)는 4.2GWh(3.2%)로 22.2%가 줄어 4위에서 8위로 내려왔다. 유럽 및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 고객의 배터리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CATL은 점유율 38.2%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중국 BYD(비야디), 5위는 일본 파나소닉이 이름을 올렸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및 주요 원자재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하며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전반에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산 원자재와 배터리에 의존하던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재편을 추진 중이며, 한국 배터리 기업도 북미 현지 생산 확대와 원자재 공급처 다변화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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