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미증시 오늘은 선방했지만 10% 더 빠진다"-채권왕 건들락

뉴스1

입력 2025.04.08 10:20

수정 2025.04.08 10:20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일 아시아 증시 폭락에도 7일(현지시간) 미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하는 등 선방했지만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미국증시는 나스닥이 0.10% 상승했고, 다른 지수도 낙폭이 크지 않았다. 다우는 0.91%, S&P500은 0.23% 하락에 그쳤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 비하면 낙폭이 미미한 것이다.

전일 아시아증시는 홍콩 항셍지수가 13% 이상 폭락했고, 이날 유럽증시도 일제히 4% 이상 급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가 선방한 것은 일부 투자자들이 바닥이라고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바닥은 아직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바닥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S&P500의 경우, 4500선마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S&P500이 5062포인트를 기록했으니 향후 10% 이상 급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증시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아직 이번 싸움의 중반까지 밖에 오지 않았고 끝을 보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바닥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현금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며 "지금은 섣불리 저가 매수에 나설 시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미국 경제와 증시가 흔들리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안은 단기간이 아닌 수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