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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세계민속관' 만든다…"K-컬처 넘어 세계로"

연합뉴스

입력 2025.04.08 10:30

수정 2025.04.08 10:30

주요 정책 방향·계획 발표…내년 중 상설 1관 전시 개편 사진관·기념·출산 전시 주목…지난해 관람객 144만명
국립민속박물관, '세계민속관' 만든다…"K-컬처 넘어 세계로"
주요 정책 방향·계획 발표…내년 중 상설 1관 전시 개편
사진관·기념·출산 전시 주목…지난해 관람객 144만명

국립민속박물관 전경 (출처=연합뉴스)
국립민속박물관 전경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실에 세계 각국의 민속과 풍습을 소개하는 '세계민속관'이 새로 들어선다.

국립민속박물관은 8일 '국립민속박물관장과 함께하는 뉴스 브런치(어울참)'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주요 정책 방향과 계획을 발표했다.

박물관은 한국 문화를 넘어 '세계로 열린 창'으로서 나아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올해 초 펴낸 소식지 '민속소식'에서 "글로벌 중추 문화 국가로 자리 잡기 위해 세계 여러 문화에 대한 폭넓고 깊은 이해를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인 자료 수집 (출처=연합뉴스)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인 자료 수집 (출처=연합뉴스)

이를 위해 박물관은 내년 하반기 중 '세계민속관'을 만들 예정이다.



현재 상설 1관 '한국인의 오늘'에서 선보이고 있는 K-컬처 전시를 개편해 세계인의 삶과 문화, 국내외 이주민 디아스포라(이산) 등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박물관이 그동안 수집해 온 각국의 생활 문화 자료 1만5천800여 점을 활용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K-컬처를 뛰어넘어 인류 문화가 가진 보편성과 특수성을 발굴하는 주제형 전시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어린이날을 맞아 5월 4∼5일 이틀간 주한 외국문화원 및 대사관 등 13곳과 함께 세계 여러 놀이를 체험하며 민속을 이해할 수 있는 장(場)을 열 예정이다.

한국문화 상자(안방상자) (출처=연합뉴스)
한국문화 상자(안방상자) (출처=연합뉴스)

그간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만든 '다문화 꾸러미' 대신 '세계문화상자'를 개발하고 민속이나 인류학을 기반으로 한 해외 박물관과도 교류할 계획이다.

올해 박물관은 일상 속 민속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5월에는 '사진관'과 '기념'을 조명한 특별전이 각각 관람객을 맞는다. 11월부터는 '출산'을 깊숙이 들여다본 주제 전시가 예정돼 있다.

박물관 측은 "세대, 지역 계층을 잇는 주제를 발굴할 예정"이라며 "파주관에서는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광복 80주년' 아카이브 소장 특별 영상전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전 주요 전시품 (출처=연합뉴스)
특별전 주요 전시품 (출처=연합뉴스)

최근 박물관은 경복궁을 떠나 '세종 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기본 설계를 한 뒤 2027∼2030년에는 국립박물관단지 2구역에 연면적 2만3천473㎡ 규모의 박물관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개관은 2031년 예정이다.

박물관은 "'세계로 열린 창'을 비전으로 삼아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상호문화 이해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을 다녀간 관람객은 총 144만3천4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77만7천476명, 외국인은 66만5천944명이다.
외국인 관람객은 2023년(45만7천137명)과 비교하면 20만명 이상 늘었다.

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조감도 (출처=연합뉴스)
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조감도 (출처=연합뉴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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