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울산 대형 산불 2건 용접과 그라인드 불꽃이 원인, 피의자 특정돼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8 11:17

수정 2025.04.08 14:17

울주경찰서 작업자 50대, 60대 조사 중
지난 3월 25일 발생한 울산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 산불. 뉴스1
지난 3월 25일 발생한 울산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 산불. 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모두 용접 작업과 그라인드 작업 중 발생한 불티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난 25일 발생한 울산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 산불이 울타리 용접작업 중 불티가 튀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당시 용접 작업자인 50대 남성 A씨를 산림보호법(실화)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합동감식 등을 통해 불길이 지나간 흔적을 확인하고, 화장산 인근 폐쇄회로(CC)TV 등에서 A씨가 용접기를 들고 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A씨는 용접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접기를 확보했다.



언양읍 화장산 산불은 이틀 동안 63ha 산림을 불태우고 진화됐다.

울산에서는 언양읍 화장산 산불 외에도 지난달 22일과 이달 6일에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 아래 운화리에서 각각 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 모두 농막 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울주군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산불은 엿새 동안 931㏊를 태워 울산 역대 산불 피해 중 최대 면적을 기록했다. 이 불은 야산에서 농막을 짓던 중 용접 불꽃이 튀면서 산불로 확산됐다.
당시 농막에서 용접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60대 B씨는 현재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6일 발생한 화재는 1㏊ 가량을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주불을 진화했지만 헬기 6대가 투입되고 마을 주민에게 대피 안내 문자가 발송되는 등 또 다시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화재 역시 농막에서 그라인더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번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