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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여조 1위 김문수, 이르면 내일 대선 출마 선언…"국난 극복해야"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8 11:46

수정 2025.04.08 11:46

국무회의서 장관직 사의…오늘 퇴임식까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퇴임식을 한 뒤 대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퇴임식을 한 뒤 대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장관직 사의를 표명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르면 오는 9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 행보를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국가적으로 어렵고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할 책임감도 느껴서 사의를 표명하고 출마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김 장관은 같은 날 오후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 장관은 공식 출마 시점을 묻는 질문에 "내일(9일)경에 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출마 선언 장소는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 장관은 "국가적으로 매우 위기라고 볼 수 있다. 국난이라고 본다"며 "경제도 어렵고 국민들이 굉장히 힘든데 국태민안을 위해서 온 정치권과 모든 국민이 단결해서 국란을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 장관은 탄핵정국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주자 1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매우 뜻 밖이고 또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정치 현실, 그리고 국민들의 답답함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에 김 장관은 "저를 임명해주셔서 제가 고용노동부 장관이 됐고, 윤 대통령께서 복귀되기를 바랐는데 이번에 파면이 됐다"며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지금까지 (윤 전 대통령과) 소통해서 출마하고 이런 건 없다"면서도 "반대할 기회도 없었지만 계엄에 찬성한 건 아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최근 정치권에서 떠오른 개헌 논의에 대해선 "저도 그런 점은 깊이 숙고하고 있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