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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 4㎞ 치솟아…필리핀 칸라온 화산 분화로 인근 휴교령

뉴스1

입력 2025.04.08 11:37

수정 2025.04.08 11:37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섬의 칸라온 화산이 8일(현지시간) 오전 분화해 4㎞ 높이의 화산재 기둥이 치솟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는 이날 오전 5시 51분부터 6시 47분까지 칸라온 화상 정상 분화구에서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화산재가 4㎞ 높이의 거대한 연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 연기가 남서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주변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새카만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른 뒤 넓게 부풀어 오르는 영상이 공유됐다.



칸라온 화산은 필리핀의 24개 활화산 중 하나로 지난해 12월에도 분화해 주변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진 바 있다.

현지 응급구조 당국자는 "우리는 분화에 대비하고 있었다"며 "화산으로부터 4~6㎞ 이내 거주자들은 이미 지난해 12월 분화 당시 대피했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 차넬 니코르(22)는 AFP 인터뷰에서 등교 버스를 기다리던 도중 화산 분화가 일어났다며 "커다란 바위가 높은 곳에서 굴러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잿빛 구름이 점점 커지는 걸 봤다"고 밝혔다. 그는 "긴장되긴 했지만 이전 분화 때만큼은 아니었다.
이번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