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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하면 월급 1400만원"…AI 붐에 中 관련 일자리 급증

뉴스1

입력 2025.04.08 12:00

수정 2025.04.08 12:00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봄 채용 시즌을 맞아 인공지능(AI) 관련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최근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대규모 오프라인 봄 채용 박람회에는 약 830개 기업이 AI 알고리즘 개발과 거대 언어모델(LLM) 연구에 중점을 둔 2만1000개 채용 공고가 나왔다. 항저우는 딥시크, 유니트리 등 첨단 산업 스타트업이 대거 탄생한 곳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는 이번 박람회에 AI 알고리즘 엔지니어, 로봇 모션 제어 알고리즘 엔지니어 등 10개 분야의 채용을 진행했는데 월 급여는 최대 7만 위안(약 1400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최근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박람회에서도 약 5만여개의 일자리 중 AI 관련 일자리가 수요가 높았다.

국영기업인 광둥 라이징홀딩스는 AI와 로봇 공학 분야의 대학 졸업생 2000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도 자율주행, 스마트 콕핏 등 분야에서 6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CCTV에 따르면 올봄 채용 시즌 AI 분야 구직자 수는 전년 대비 33.4% 증가했고 로봇 알고리즘 등과 관련된 채용 공고는 30% 넘게 늘었다.

실제 지난 2월 말 알리바바는 약 2000여명의 인턴을 채용한다고 밝혔는데 AI 관련 직책이 약 절반에 달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관련 일자리는 80%가 넘는다.

이는 AI 산업의 고속 발전으로 관련 일자리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상하이 자오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화웨이에 입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왕쉬항 씨는 "AI 기술에 대한 사용자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관련 직업이 다양해지면서 졸업생들의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