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통해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저 안철수는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백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헌 판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 이제는 당내 갈등을 넘어 당내 화합으로, 국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으로, 국가 혼란을 넘어 국가 발전으로 '예정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일상을 복구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교체가 필요한 때"라며 "이번에야말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는 국민통합을 해야 한다.
이어 "저 안철수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자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상처받은 국민과 당원 동지들은 국민통합, 시대교체라는 예정된 미래의 길을 열어 달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를 바라보는 검사, 법률가 출신들에게 맡겨선 안 된다. 국민을 선악으로 구분하는 갈등의 세계관을 지닌 사람이 아닌, 다양한 국민들을 이해하고 통합으로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을 3대 AI 강국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 교육과 기업혁신을 통해 AI 인재 100만 명을 양성하겠다"며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의 5대 개혁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밤을 새워 일하고 세계를 향해 뛰겠다"며 "대한민국의 예정된 미래, 저 안철수가 시작하겠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그전까지 탄핵에 찬성했거나 반대했거나 그런 우리 당내 분열 양상들이 점차 해소되고 있고 서로 마음을 합쳐서 정말 이재명 대통령만은 만들 수 없다는 마음들이 뭉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대란 해결 방법 관련 질문에는 "언제까지 학생들이나 전공의들이 현장에 돌아오지 않을 순 없다. 내일 그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정부도 설득해 빠른 시간에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했다.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지 않냐는 질문에 "작년 초 전당대회 당시 용산에서 100% 당원 조사를 해서 대표를 뽑았다. 그렇게 용산에서 지시가 내려왔는데도 저는 24%의 지지를 받았다"며 "저는 한 분 한 분 저를 지지하시는, 저에게 기대를 거시는 분들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조만간 치러질 국민의힘 경선을 두고는 "시스템을 잘 설계해서 국민들의 참여도 5대 5가 아니라 지금보다 높여야 한다"며 "(국민과 당원 비율이) 8대 2도 좋고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같은 당 수도권 5선의 윤상현 의원이 찾아와 축하를 건넸다. 지지자 100여 명이 모여 "안철수"를 연호하기도,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가 찾아와 "윤 어게인"을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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