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서울시 교육 복지 정책인 '서울런'에 대해 "올해 성과가 굉장히 좋았다"며 "열심히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기회를 얼마든지 주는 것만큼 희망적인 건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금천구에서 열린 '서울런 학생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서울런을 시작한 지 햇수로 4년 째고 입시는 총 3번 치렀는데, 매년 서울런을 이용해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 수가 100명씩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매년 대학에 입학하는 숫자가 늘어나서 782명까지 올라왔는데, 내년부터는 중학교 때부터 (서울런을) 이용한 학생들이 입시 치르게 돼 숫자가 한꺼번에 많이 늘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든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런이) 소문이 나서 가정형편 어려워서 공부로 승부하겠다는 걸 포기한 학생들이 공부를 도전적으로 하게 되는 일이 늘어나는 게 제가 가장 바라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런을 지하철, 버스뿐만 아니라 EBS 및 인터넷강의 교재를 통해 광고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또 "지금은 혜택 범위가 중위소득 60%까지로 한계가 있는데 80%까지는 올려도 좋을 것 같다고 정부에 건의하는데도 잘 안된다"며 "올해는 60%보다 혜택받을 수 있는 기준이 올라가서, 되도록 많은 분이 좋은 제도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제 욕심"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멘토에게 "속된 말로 '일타강사'라고 하죠. 듣고 싶은 강의, 강사는 충분히 확보됐나"라고 물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 멘토가 "수능을 준비하는 기준에서는 차고 넘친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강사들이나 강의는 부족함이 없지만 교재비는 조금 부족하다"고 답하자 "차등을 두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6개월 정도로 접속 횟수나 공부하는 시간, 성적 향상 정도 등을 보고, 성과가 있는 학생에게는 일종의 보상으로 교재 지원비를 올린다든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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