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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관세 협박, 중국 위협 못해" 재차 강조

뉴시스

입력 2025.04.08 12:25

수정 2025.04.08 12:25

중국 글로벌타임스, 사설 통해 "중국, 겁먹지 않아"
[오사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02.04.
[오사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5.02.04.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의 보복관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의 추가 관세를 위협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관세 협박은 중국을 위협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8일 사설을 통해 "중국은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고 문제로 인해 겁먹지도 않는다"며 "압박과 협박은 중국을 대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미국 정부는 '상호주의'를 명분으로 중국을 포함한 모든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해 국제 사회에서 광범위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미국의 관세 남용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미국이 관세를 극단적인 압력과 이기적인 이익 추구의 도구로 사용해 왔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서 중국은 일련의 대응책을 발표했고 국제 사회는 주권·안보·발전을 수호하고 국제 공정성과 정의를 지키려는 중국의 확고한 의지와 의지를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관세 협박은 중국을 위협하지도 못하고 정의를 해치지도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불공정한 대외무역을 이유로 제시한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해서도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적인 괴롭힘, 즉 경제 수단의 망토를 두른 정치적 협박에 불과하다"며 "이른바 '상호관세'는 세계 무역 체계와 글로벌 공급망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고 이는 세계 경제 성장에 심각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면서 외국과 독자적인 무역관계를 추진하겠다고 한 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발언 등을 들어 "경제 세계화를 향한 추세는 피할 수 없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6일에도 사설을 통해 "압박과 위협은 중국을 다루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며 "중미 경제 및 무역 관계는 본질적으로 상호 이익이 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미국이 중국에 대해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같은 세율의 보복관세로 대응에 나서면서 양국의 관세전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 같은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또 다시 50%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했고 이에 중국 상무부는 8일 "만약 미국이 관세 조치를 확대한다면 중국은 우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 기조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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