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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 "한라산 케이블카보다 친환경 UAM 활용에 집중"

뉴시스

입력 2025.04.08 13:44

수정 2025.04.08 13:44

도정질문서 "환경 훼손 우려로 세계자연유산 취소될 수도"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지사가 8일 오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3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오영훈 제주지사가 8일 오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3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는 8일 한라산 케이블카 도입은 환경 훼손 우려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취소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친환경 관광 수단인 UAM(도심항공교통) 활용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제43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원화자 의원의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를 제안하는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오 지사는 "고령자, 장애인 등 관광 약자의 배려적 측면과 제주관광의 새로운 콘텐츠 확장을 위한 케이블카 도입과 관련해 제안하신 취지를 이해한다"면서도 "1960년대부터 편리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의 환경과 경관이 훼손되는 입장에 찬반 논란이 계속 있었던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카가 도입될 경우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의 훼손이 불가피해서 세계유산위원회에 알려야 한다"며 "한라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지난 2007년 지정됐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취소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경관과 환경 훼손 우려가 있는 케이블카 설치보다는 친환경적인 관광 수단으로 신성장 산업인 UAM을 활용하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다만 "향후 케이블카 설치 기술이 고도화되고 환경 훼손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기술력이 확보된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도의회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도민 인식 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예산 1500만원을 가지고 수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도민 전체의 의견을 묻기에는 좀 부족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도의회 다수 의견이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 검토를 시작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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