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범보수 진영에서 잠룡들이 속속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대선 후보들보다 언급량에서 앞서고 있어, 제21대 대통령 선거도 이재명-윤석열 구도로 흘러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이 인용된 지난 4일 웹 검색 '윤석열' 관심도는 100(최대 100)을 기록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이재명'의 관심도는 62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후보인 홍준표 대구시장 9,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모두 3으로 저조했다.
파면 후 사흘간 윤 전 대통령의 관심도는 이 대표를 웃돌았다. 5일 '윤석열' 관심도는 36, '이재명'은 31을 기록했다. 다음날인 6일 '윤석열' 30, '이재명'은 2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김문수·홍준표·오세훈의 관심도는 모두 5를 밑돌았다.
7일 이 대표에 대한 관심도가 20으로 윤 전 대통령을 잠시 앞섰으나, 8일 오후 1시 기준 이재명·윤석열은 모두 24의 관심도를 보였다.
대선 출마 의지를 다진 김문수·홍준표·오세훈의 관심도는 모두 0을 기록했다.
유튜브 검색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윤 전 대통령 파면 날에는 '윤석열' 키워드가 100으로 모든 이슈를 흡수했고, 이후 다른 범보수 후보들의 관심도는 상승 추이를 보이지 못했다.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이 여전히 조기 대선 구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웹 검색 기준 '윤석열' 관련 급상승 검색어는 △윤석열 대선 재출마 △좌파 우파 뜻 △윤석열 재출마 △윤석열 탄핵 투표 현황 △제21대 대통령 선거로 나타났다.
민심 바로미터로 꼽히는 충청권에서 '윤석열' 검색 관심도는 100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재명' 관련 급상승 검색어는 △대선 후보 △윤석열 파면 △이재명 당선 확률 △대통령 후보 △이재명 경제 정책 순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에서 검색 관심도 100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뉴스1에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된다'는 데 모두(국민의힘 내부가) 동의하는 분위기다. 그래도 윤 전 대통령이 우리 보수 진영을 위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에 따라 판이 흔들릴 것으로 본다"며 "강성 지지층의 마음이 여기에 크게 출렁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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