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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시집 '마중도 배웅도 없이' '검은 양 세기'

뉴시스

입력 2025.04.08 14:57

수정 2025.04.08 14:57

[서울=뉴시스] 마중도 배웅도 없이(사진=창비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중도 배웅도 없이(사진=창비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시간은 우리를 어디에 흘리고 온 것일까."

박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마중도 배웅도 없이'가 출간됐다.

7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은 그리움과 상실마저 아릿한 아름다움으로 그려내는 미덕을 그려냈다.

작품에서는 살면서 놓쳐버린 것들, 어느새 잊힌 것들의 빈자리를 어루만지는 손길이 시대와 개인 등 모두와 조응하며 남다른 공감을 전한다.

2008년 '실천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박준은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등을 펴냈다. 신동엽문학상, 박재삼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받았다.



"나의 슬픔은 나무 밑에 있고/나의 미안은 호숫가에 있고/나의 잘못은 비탈길에 있다//나는 나무 밑에서 미안해하고/나는 호숫가에서 뉘우치며/나는 비탈에서 슬퍼한다//이르게 찾아오는 것은/한결같이 늦은 일이 된다"(「지각」)

[서울=뉴시스] 검은 양 세기(사진=민음사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검은 양 세기(사진=민음사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책 '검은 양 세기'는 김종연 작가의 두 번째 시집이다.

시집에서 저자는 인간의 바깥에서 인간을, 의식의 바깥에서 의식을 바라보며 양극단의 존재론적 연결과 전환을 그렸다.


아울러 김 작가는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인 '꿈'처럼 형체가 없는 것을 통해 더 깊은 무의식을 향한 시도를 담아냈다.

김종연은 2011년 '현대시' 신인추천작품상, 2014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월드'를 펴냈고 박인환 문학상을 받았다.

"모르는 것을 알 수는 없어요/아는 것을 더 아세요//무른 돌/파쇄되고 있는 돌//한 번 열면 도저히 닫을 수가 없는/미래의 끝//상상하지 않는 삶"(「리버스림버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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