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125세 생일 맞은 페루 농부…'세계 최고령' 장수식단 공개

뉴스1

입력 2025.04.08 16:01

수정 2025.04.08 16:28

2025년 4월5일 125세 생일을 맞은 마르셀리노 마시코 아바드 톨렌티노(사진출처 Jam Press)
2025년 4월5일 125세 생일을 맞은 마르셀리노 마시코 아바드 톨렌티노(사진출처 Jam Press)


마르셀리노 마시코 아바드 톨렌티노의 신분증(사진출처 :Jam Press)
마르셀리노 마시코 아바드 톨렌티노의 신분증(사진출처 :Jam Press)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키가 약 130㎝에 불과한 페루 남성이 최근 125번째 생일을 맞으며 세계 최고령자로 비공인 등극했다. 어릴 때부터 가족 없이 혼자 살아온 그는 아보카도를 좋아하고 안데스 지역 전통인 코카잎 씹기도 자주 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키가 4피트3인치(약 129.5㎝)인 마르셀리노 마시코 아바드 톨렌티노라는 페루 남성은 지난 5일 125번째 생일을 맞았다. 페루의 외딴 지역인 차글라 지구에서 태어난 톨렌티노의 신분증에는 출생 연도가 1900년으로 나와 있다. 이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급한 신분증이다.



톨렌티노는 결혼하지 않아 부인이나 자녀도 없이 현재 페루 우아누코의 요양원에 살며, 이 곳에서 생일을 맞았다.

부모님이 강을 건너려다 목숨을 잃어 그는 불과 일곱 살의 나이에 고아가 되었다. 그는 학교가 너무 멀어 다닐 수 없었고 어린 나이부터 밭에서 일만 했다. 밭일을 하고, 가축을 키우고, 농산물을 물물교환하며 단순하고 고립되고 자립적인 삶을 평생 살았다.

톨렌티노는 자신의 장수가 식단 덕분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에덴동산"이라고 부르는 자신의 텃밭에서 키운 채소를 먹었고, 과일과 양고기도 즐겼다. 특히 들에서 일할 때 그는 힘을 내기 위해 습관적으로 코카잎을 뜯어 씹었고, 야생에서 얻은 허브와 약초로 식단을 보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좋아한 것은 아보카도였다. 톨렌티노의 요양원 요리사는 "그는 항상 아침 식사로 아보카도를 달라고 주문한다"면서 "그는 아보카도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설명했다.

톨렌티노의 지인들은 그가 항상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친절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톨렌티노는 페루 정부가 공인하기는 했지만, 기네스 공인 세계 최고령자는 아니다. 기네스 세계 기록의 대변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개인으로부터 "많은 지원서"를 받았으며, 기록 보유 타이틀을 주기 전에 장수 및 노년학 연구자들이 추가로 검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톨렌티노도 그나 그의 가족이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최고령자 공인 기록은 116세인 이나 카나바로 루카스 수녀가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 수녀인 그는 오는 6월 8일에 117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