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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려야 한다 생각뿐" 육군 39사단 용호여단 산불현장 맹활약

뉴스1

입력 2025.04.08 16:45

수정 2025.04.08 17:34

왼쪽부터 김주영 상사, 윤예찬 중사, 이승환 중사.
왼쪽부터 김주영 상사, 윤예찬 중사, 이승환 중사.


(함안=뉴스1) 한송학 기자 = “다른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오로지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육군 제39보병사단 용호여단 이승환 중사가 최근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할 당시의 긴급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중사와 같은 부대 윤예찬 중사, 기동 중대 장병들은 지난달 22일 산청 산불 현장인 국동마을 야산에서 산불 진화 지원 작전에 투입됐다.

이들은 작전 중 근처에서 무거운 물체가 추락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 중사와 윤 중사는 상황 파악을 위해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고 SUV 차량이 계곡으로 추락한 사고 현장을 발견했다.

이들은 사고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 탑승자 2명의 의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신속히 구조했다.

운전자는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조수석 탑승자는 문이 바위에 막혀 탈출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들은 차량의 트렁크를 열어 조수석 탑승자를 차량 뒤쪽으로 유도해 구조했으며 구조자들은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오로지 차 안에 있는 사람을 신속히 구해야겠다는 생각만 있었다.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했으며, 윤 중사는 “산불 진화와 인원 구조도 군인의 본분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산불 진화를 위해 육아휴직 중 자발적으로 복귀해 산불 진화 지원 작전을 수행한 기동대대 김주영 상사도 귀감이 됐다.


11년 차 부부 군인으로 수송 반장을 맡고 있는 김 상사는 한 달간의 육아휴직 중 소속 부대가 산불 진화 지원 작전을 위해 출동한다는 소식에 부대로 복귀했다.

김 상사는 지난달 22~24일 산불 현장에서 잔불 진화 임무 수행과 등짐 펌프용 물 운반 등을 지원하고 기동대원들을 현장으로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김 상사는 “기동대대가 산불 지원작전에 투입된다고 해 곧바로 출동 준비를 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임무에 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