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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발언 논란'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 공개 사과

뉴시스

입력 2025.04.08 16:48

수정 2025.04.08 16:48

사퇴 요구는 "체육계 개혁 막으려는 악의적 시도"
[용인=뉴시스]이준구 기자=기자회견하는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2025.04.08.caleb@newsis.com
[용인=뉴시스]이준구 기자=기자회견하는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2025.04.08.caleb@newsis.com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한 종목단체 여성회장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며 사퇴압박을 받아온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이 8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사과한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고 불쾌감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여성단체 등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자신의 언행을 문제 삼아 그동안 추진해 온 체육계 개혁의 본질을 흐리려는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시도"라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회장 취임 이후 진행된 체육회 감사에서 시 보조금 3억9000만 원이 사라진 게 확인됐다.
지출 내역서 등 관련 자료도 전무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이어 오 회장은 "이 싸움은 욕설과 막말의 문제가 아니라 수 십년 간 고착화된 부패의 구조를 끊어내려는 개혁과 이에 저항하는 기득권 세력 간의 충돌"이라고 주장하고 "임기 내에 체육계의 개혁을 완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회장은 지난달 용인시체육회 종목단체장협의회와 만찬을 겸한 자리에서 '술은 분내 나는 여성이 따라야 더 맛이 있다는 옛말이 있다'고 발언하고 직원들에게는 막말을 했다는 사실이 제기돼 사퇴요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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