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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굽은 '강릉 안반데기' 진입로…"지방도 승격 필요" 촉구

연합뉴스

입력 2025.04.08 17:10

수정 2025.04.08 17:10

박호균 강원도의원 "시군비로 도로 확장, 안전 설비 설치 어려워"
좁고 굽은 '강릉 안반데기' 진입로…"지방도 승격 필요" 촉구
박호균 강원도의원 "시군비로 도로 확장, 안전 설비 설치 어려워"

박호균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출처=연합뉴스)
박호균 강원특별자치도의원 (출처=연합뉴스)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전국 최대 고랭지 최소 생산지인 강릉 안반데기 진입로(강릉시도 12호선)를 강원도가 관리하는 지방도로 승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호균 강원특별자치도의원(강릉1·국민의힘)은 8일 제33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도로 안전사고 예방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방도 승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반데기는 강릉시 왕산면 해발 1천100m에 있는 고산지대다.

연간 1만4천t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 주산지로, 전국 배추 출하량의 30%를 차지한다.

또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낮에는 푸른 배추밭을, 밤에는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입소문이 나 매년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박 의원은 "안반데기 진입도로는 산간 지형에 도로 폭이 좁고, 급경사와 급커브 구간이 많아 겨울철에는 차량 전복 사고 위험에 노출돼있고, 여름철에는 관광객과 농작물 출하 차량이 뒤엉켜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안반데기를 오르기 위해 강릉에선 시도 12호선을, 평창에서는 군도 15호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도로 선형 개선과 확장·포장, 안전 설비 설치 등을 시군 재정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렵다"며 "체계적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강원도가 관리하는 지방도로 반드시 승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부에서도 고랭지 채소 생육 상황 점검차 안반데기를 찾지만, 정작 시급한 도로 개선 문제에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올해 수립하는 강원도 제4차 도로 건설 관리 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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