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세안 의장국 말레이 "美 고율 상호관세 공동 대응해야"

뉴시스

입력 2025.04.08 17:38

수정 2025.04.08 17:38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사진은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투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2025.04.08.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사진은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 투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2025.04.08.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김다연 인턴기자 =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맞서 회원국의 공동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

8일 베트남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의 인터넷판인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회의에서 "현재의 글로벌 경제·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이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6억4000만명의 인구와 세계 최고 수준 경제력을 가진 아세안이 굳건히 함께해야 한다"며 공동 입장을 구축하는 것이 향후 협상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관세율 산출 방식의 근거가 빈약하다고도 지적하면서도, 말레이시아는 협상의 여지를 고려해 온건한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도 덧붙였다.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FMT),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지난 5일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세안 회원국 정상과 잇따라 통화해 트럼프발 관세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지난 2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에게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회원국 중 캄보디아가 49%로 가장 높은 세율을 적용받았으며, 라오스(48%), 베트남(46%), 미얀마(44%)도 40%가 넘는 초고세율이 부과됐다.

태국(36%), 인도네시아(32%) 등 아시아 신흥국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율이 매겨졌다.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는 24%, 필리핀은 17%, 싱가포르는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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