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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황병국 감독 "캐스팅 1순위 강하늘, 착한 이미지 바꾸려 노력"

뉴스1

입력 2025.04.08 17:44

수정 2025.04.08 17:44

황병국 감독/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황병국 감독/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황병국 감독/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황병국 감독/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야당'의 황병국 감독이 선한 이미지가 있는 강하늘을 다른 인물로 만들어 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황병국 감독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선한 이미지가 있는 강하늘을 선과 악이 공존하는 야당 이강수의 캐릭터로 캐스팅한 부분에 대해 "그런 걸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황 감독은 "남성미도 있고 껄렁하고 해야 역할에 맞다, 하늘 씨 같은 경우는 선하다, 현장에서 미담도 많은 분이다, 그걸 다르게 바꾸려고 하늘 씨와 많이 고민했다"며 "야당 캐릭터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다, 합법도 불법도 아닌 중간에 있는 사람인데 순한 양 같으면 그런 일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애초에 '양아치' 이미지가 어울리는 배우를 캐스팅하면 되지 않았을까. 황병국 감독은 "후반부의 캐릭터는 강하늘 씨가 가진 기존의 캐릭터와 비슷해진다, 그렇지 않은 배우를 순하게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만드는 게 더 어려운 일이었다"며 "강하늘이 1순위 캐스팅이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야당'은 반전 캐스팅이 돋보이는 영화다.

강하늘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야당'을 연기했을 뿐 아니라 선한 이미지의 유해진이 욕망으로 가득한 세속적인 정치 검사를 연기했다. 캐스팅 당시만 해도 '국민 불륜남' 이미지가 있는 박해준은 올곧은 형사 캐릭터를 맡았다.

황병국 감독은 "주인공 세 명 다 그 역할을 안 해본 사람만 캐스팅한 것"이라며 "어떤 역할을 많이 한 사람의 경우 관객들은 그 사람이 입을 벌린다든지, 얼굴의 인상만 봐도 무슨 대사를 하겠다는 것을 안다, 과연 저 배우가 무슨 말을 할까 싶은, 표정이 안 읽히는 사람을 하고 싶었다, 신선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라고 캐스팅 주안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황병국 감독은 '나의 결혼 원정기'(2005)로 감독으로 데뷔했고, 두번째 영화 '특수본'(2011)을 선보인지 14년 만에 세 번째 영화 '야당'을 선보인다. 배우로도 활동 중인 그는 영화 '부당거래'(2010) '의뢰인'(2011) '베테랑'(2015) '내부자들'(2015) '검사외전'(2016) '아수라'(2016) '서울의 봄'(2023) 등에 단역 및 조연 배우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한편 '야당'은 오는 1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