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팔려던 상품을 EU로 돌리지 말라"고 요청
![[파리=AP/뉴시스] 지난 2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2.15.](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8/202504081913172257_l.jpg)
어려운 현재 상황을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당부한 것이다.
중국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한 직후인 2월 10일과 3월 4일 미국 수출품에 관세율 10% 씩이 연달아 추가되었고 9일 34%의 상호관세 부과를 당할 처지에 있다.
트럼프의 2일 상호관세 발표에 중국은 이틀 뒤인 4일 미국이 상호관세를 그대로 부과하면 바로 다음날인 10일부터 중국에 들어오는 미국 상품에 같은 34%를 매길 것이라고 치고 나갔다. 이에 7일 트럼프는 같은 34% 부과 '협박'을 취소하지 않으면 중국에 50%를 또 추가해 관세율이 104%가 되게 할 것이라고 윽박질렀다.
중국은 8일 "끝까지 밀고 갈 것"이라고 언명했다. 이 상황에서 EU 집행위원장이 자제를 당부하고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이날 전화는 EU와 중국 간 교역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세계 경제를 위해서 미국과 강대강 대치를 피해달라는 당부를 하기 위해 특별히 전화한 것은 아니다.
EU 집행위원장은 중국 총리에게 "관세 사태로 교역 방향이 바꿔질 수 있고 이때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업자들이 미국에 팔려던 상품을 관세 소동으로 유럽연합 회원국에 대신 팔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것으로 중국 상품 홍수에 EU 국가 제조업이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 4400억 달러의 상품을 팔아 2900억 달러가 넘는 상품 교역 흑자를 봤다. 27개국의 EU는 미국에 6100억 달러를 팔았으나 상품 흑자는 2400억 달러로 중국보다 덜하다.
트럼프는 상호관세 율에서 중국 34%, EU 20% 씩을 매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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